수원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1일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수인선 수원구간 지하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지상으로 설계된 수인선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6.4㎞ 가운데 수원시 오목천동∼고색동 2.99㎞ 구간을 지하로 건설하기로 했다. 또 열차를 수리ㆍ청소하고 주차하는 주박소 역시 지하에 설치하고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기 위한 세류삼각선 상하행선(상행선 3.9㎞, 하행선 4.5㎞)을 폐지하는 용역도 진행된다.
수인선 지하화 사업 후 상부공간에 공원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당초 2공구를 지상 10m 높이의 고가형태로 건설하고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기 위해 세류삼각선을 계획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주거여건 악화 등을 우려해 강력히 반발하자 시는 지하화에 따른 추가 공사비의 일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철도공단을 설득했다. 시는 2공구를 지하로 건설하면 기존 공사비(1,430억원)보다 1,122억원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추가 공사비의 50%를 부담할 예정이다.
시는 연내에 보완설계용역 결과를 받아 오목천동∼고색동 2공구를 지하로 건설해 오는 2016년 완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수인선은 일제가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건설한 것으로 1995년까지 협궤열차가 운행하다 폐선된 노선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서수원권의 주요 현안인 수인선 수원구간이 지하화사업으로 결정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국회 통과에 이은 수인선 지하화 추진으로 서수원권을 도시 성장 거점지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