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래에셋자산 “첫 헤지펀드 규모 1,000억 목표”

금융위,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 의결

한국형 헤지펀드를 준비중인 자산운용사 가운데 미래에셋자산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두곳이 처음 출시하는 헤지펀드 규모를 1,000억원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가운데 헤지펀드 모집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목표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2곳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국에 “고유자금과 기관투자자자금 등으로 1,00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신한BNP는 “연기금과 금융기관 중심으로 펀드당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계획을 제출했다. 미래와 신한을 제외한 나머지 자산운용사는 대부분 300억~500억원 규모로 첫 헤지펀드를 운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ㆍKBㆍ산은ㆍ삼성ㆍ동양ㆍ한화ㆍ알리안츠자산운용은 5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조성해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당국에 보고했다. 이 밖에 교보악사는 300억원, 하나UBS는 200억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100~2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구상중이다. 우리자산운용은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증권사는 헤지펀드 운용허가를 취득해야 된다는 점에서 자산운용사보다 헤지펀드 출시가 늦어질 전망이지만, 첫 조성규모는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에서는 대우, 현대, 대신, 우리투자, 미래에셋증권 등 5곳이 내년 4월 이후 첫 헤지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대우증권은 자체 투자금과 연기금 자금을 유치해 2,000억원대 규모로 첫 헤지펀드를 계획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기관 자금 등을 중심으로 2,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미래에셋은 “VIP고객 위주”라고만 밝혔다. 대신증권은 법인중심으로 2012년중 1,500억원, 2013년 3,000억원 규모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문사 중에는 한가람, 케이원, 브레인, 피데스투자자문 등이 내년 중 헤지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19차 정례회의를 열고 헤지펀드 도입을 위한 규정을 담은 ‘금융투자업규정’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자문사의 경우 내달 중 첫 한국형 헤지펀드를 출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늦어도 내달 초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운용자격을 부여해 중순에는 헤지펀드 상품을 등록하고 운용개시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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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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