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요국제경제전망] 유럽도 금리인상 여부 촉각

[월요국제경제전망] 유럽도 금리인상 여부 촉각지난주 미국에 이어 이번 주에는 유럽의 금리 인상 여부가 국제 경제계의 관심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31일 정례이사회에서 0.25%포인트 정도를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추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설사 31일 금리인상이 유보된다 하더라도 다음달 14일 이사회까지는 인상이 단행될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ECB도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올들어 수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는 4.25%로 높아진 상태다. 당초 전문가들 사이에선 0.5%포인트의 대폭적인 인상설도 제기됐지만, 독일의 경기지표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대폭 인상의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가 여전히 1유로당 0.90달러 수준의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유로권의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고 있어 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와 관련, 외환시장의 동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들어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는 달러당 106~107엔대를 오락가락하며 강세 기조로 돌아설 틈을 노리고 있고, 유로화도 최근 기력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당수 전문가들은 일본이 소고사태의 파고를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고 당분간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앞으로 엔·달러 환율의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렁이는 국제 유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25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산 텍사스 중질유(WTI) 10월물은 전일대비 42센트 상승해 배럴당 32.05달러라는 높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에도 고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33달러선을 위협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주 미 경제지표들은 28일 「7월 개인 소득 및 지출 규모」, 31일 「7월 공장 주문」, 9월 1일 「8월 실업률」과 전미구매관리자협회(NAPM)의 「기업경기지수」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이들 지표의 수치에 따라 미 경제의 과열 및 성장둔화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입력시간 2000/08/27 19:5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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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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