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경기 내년 2분기이후 회복"

국내외 잇단 소송제기삼성경제硏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 반도체 경기는 내년 2ㆍ4분기 이후에나 회복될 가능성이 높고 연말까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최근 경제 현안 및 하반기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의 내수 회복이 더디고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통신 산업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경기회복이 매우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의 본격적인 회복시기를 내년 2ㆍ4분기 이후로 보는 것이 지배적"이라며 "소수의 낙관적 의견도 하반기 중 회생의 기미를 보인다는 정도지 본격적인 회복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가 주장하는 올 4ㆍ4분기 이후 회복론보다 훨씬 늦은 것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연구소는 "올해 세계 반도체시장(금액기준)은 지난해보다 12~16% 감소하고 특히 D램 시장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산업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최악의 불황기였던 지난 85년보다 더 부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또 "올해에 미국과 일본이 각각 1.5% 내외, 1% 미만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하반기에 횡보 국면을 거듭하면서 경제성장률은 연간 4%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나쁜 대외여건과 함께 통상마찰ㆍ노사분규 등의 대내 불안도 잠복해 있어 우리 산업경기는 반도체ㆍ정보통신ㆍ철강ㆍ석유화학ㆍ섬유 등은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하지만 자동차ㆍ가전ㆍ기계 등은 회복되고 조선업종은 선별수주가 지속되면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소는 올 1ㆍ4분기에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교역조건이 전년 동기에 비해 6.6%가 악화됨에 따라 하반기의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대 증가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에 2.3%, 올해 1.5%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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