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켈슨 뒷심 "2%가 부족해"

4타차 열세 딛고 우승자 홈스와 연장승부… 역전은 실패<br>나상욱 12언더 공동4위… 위창수는 13위에


‘세계랭킹 1위와 2위의 차이(?)’ ‘왼손지존’ 필 미켈슨의 무게감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못 미쳤다.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ㆍ7,216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FBR오픈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4타나 앞섰던 JB 홈스(미국)와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으나 연장전에서 패해 역전극 연출에 실패했다. 미켈슨은 홈스가 15번홀까지 1타를 잃으며 흔들리는 사이 보기 1개, 버디 5개의 선전으로 홈스에 1타 앞선 채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먼저 라운드를 끝냈다. 전날 유럽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4타 차 열세를 딛고 어니 엘스(남아공)에 역전우승을 거뒀던 우즈의 모습을 연상시킨 대목. 그러나 홈스의 장타는 ‘미켈슨 공포’보다 강했다. 추월 당한 홈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왼쪽 러프 담장 아래로 보내는 위기 속에서도 4m 버디 퍼트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비록 페어웨이는 벗어났어도 평균 312야드를 때려내는 장타자의 이점을 톡톡히 본 셈. 같은 홀에서 치른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무려 359야드 샷을 날린 뒤 2.5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6년 이후 12년만에 연장 승부를 벌인 미켈슨은 8m가 넘는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이 대회 3번째 우승이 좌절됐다. 2006년 우승자 홈스는 생애 첫번째와 두번째 우승을 이 대회에서 거두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나상욱(24ㆍ코브라골프)은 연장전에 뛰어들 기회를 아깝게 놓치고 공동 4위(합계 12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 3타를 줄이며 선두 미켈슨에 불과 1타 차까지 따라붙은 나상욱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날린 회심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보기로 홀 아웃 하면서 첫 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2타가 모자랐으나 지난달 소니오픈 공동 4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톱10’에 입상하면서 한층 안정된 기량을 확인하는 수확을 올렸다. 최경주(38ㆍ나이키골프)는 전날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50위 밖으로 밀려났던 그는 이날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공동 20위(합계 8언더파)까지 점프했다.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공동 13위(10언더파), 앤서니 김(23ㆍ나이키골프)은 공동 30위(6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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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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