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LA갈비가 28일 4년7개월 만에 다시 한국 땅에 들어온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새 수입위생조건 및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라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평가(QSA)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LA갈비 등 미국산 냉장 쇠고기 2.2톤이 28일 낮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물량은 국내 수입업체 ‘네르프’가 미국의 ‘크릭스톤 팜스’사로부터 수입하는 LA갈비를 포함, 5개 부위다.
이번 수입건은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국내에 유입되는 미국산 ‘뼈 있는’ 쇠고기이자 올 6월26일 고시ㆍ발효된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생산된 쇠고기가 국내에 들어오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검역당국은 수입고시 이후 약 한달 동안 미국산 쇠고기 4,300톤에 대해 검역 합격증을 발부했고 이 가운데 1,300톤가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되면서 8개월여 동안 국내 냉동창고에서 발목이 묶여 있던 ‘뼈 없는’ 쇠고기였다.
한편 검역당국은 이번 수입물량에 대해 쇠고기 추가협상 내용을 반영, ‘한국용 QSA프로그램’에 따라 생산된 30개월 미만 쇠고기임이 표시되지 않은 수입건은 모두 반송할 방침이다. 새 수입위생조건은 원칙적으로 일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을 제외한 모든 부위ㆍ월령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양국 간 추가 협상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미 농업부의 ‘30개월 미만 연령 검증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에 따라 검증된 작업장에서 생산된 쇠고기 및 쇠고기 제품만 반입이 허용된다’는 부칙 7항이 추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