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병원 김용택 교수일반적인 증상이 췌장암과 비슷해 오진 가능성이 높은 '자가면역성 췌장염'환자가 국내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대병원 내과 김용태(02-760-2114) 교수는 "최근 다른 의료기관에서 췌장암으로 진단을 받은 남자환자 3명을 정밀 진단한 결과 췌장암과 증상이 비슷한 단순 자가면역성 췌장염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일본의 경우 지금까지 40례가 보고됐지만 국내에서는 보고사례가 없었다. 주로 췌장에서 자가면역성 반응과 염증을 일으키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임상적 특징을 보인다.
김 교수는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스테로이드 제제를 투여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황달은 별도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일본을 비롯해 동양인들에게 많이 발생하고 있어 진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