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언론사마다 여러 코멘트도 있고 비판도 있었지만 국정 최고책임자가 그런 것을 하시는 것이 좋고 (신년 기자회견은) 그런 시작이어서 좋았다. 많이 하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일이 대박’이라는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100%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통일은 하루아침에 베를린 장벽이 열려서 된 게 아니며 하루아침에 되는 통일은 위험하고 충격과 부담”이라면서 “평소에 조금씩 통일을 향해서 야금야금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의 경우 임금에 민감한 중소기업엔 중요 탈출구이자 경공업 성장동력을 만드는 기회였으며 안보 상황에서도 위험요인을 평화요인으로 바꿔낸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잘 돼 평양과 서울이 경제협력을 맺고 남포공단에 서울시 공단을 하나 만들면 서울시의 많은 사업이 또 하나의 돌파구를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도 현 정부의 노사정책을 염두에 둔 듯 “노사안정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안정시키겠다고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신뢰를 만들어야 되는 것”이라면서 “소통은 내 주장을 그대로 하면 이뤄질 수 없고 조금은 낮은 자리에서 상대방을 경청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신년을 맞아 각 언론 매체를 통해 나오는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내 성적표는 괜찮았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성적표는 괜찮았지만 그전에 나온 것은 (내가) 질 수도 있다고 나와 신경이 쓰였다”며 “그때 마음을 비우고 일희일비하지 말자고 마음을 먹었다”고 전했다.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지혜와 경륜이 있는 분들”이라며 “특히 정 의원은 같이 축구를 해봤는데 나보다 훨씬 잘 하시더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정치권의 쟁점인 지방선거 개선방안에 대해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 폐지는 여야가 합의한 부분이니 관철되는 것이 맞다”며 “광역의 경우는 정당 소속이 정책에 결정적으로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당의 뒷받침이 없으면 문제가 있는 부분도 있기에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제도가 바뀌려면 시간을 충분히 두고 토론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데 너무 (선거가) 임박해 논의해서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단체장의 경우) 외국 같은 사례도 보면 뉴욕과 파리 시장은 10년씩 길게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기초·광역단체장 2연임 축소, 특별시·광역시 기초의회 폐지, 광역단체장·교육감의 러닝메이트화 또는 공동후보 등록 등을 골자로 한 새누리당 측의 지방자치제 개선방안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