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희호 여사 방북 일정 북측 제안에 일부 조정


지난 5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일정이 매일 변경되고 있다.


6일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 일행은 방북 둘째 날 일정으로 평양의 애육원(고아원), 육아원, 양로원 방문에 이어 오후에 묘향산호텔로 출발했다. 5일에는 평양산원,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5일 방북 직전 김대중평화센터 측이 발표한 일정인 5일 평양산원, 6일 애육원 및 아동병원 방문에서 일부 일정이 추가된 것이다. 북측에서 이 여사가 고령임에도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 추가를 제안했고 이 여사 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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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평화센터와 북한 아태평화위가 이 여사의 방북 일정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언론인들은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방북단 인원이 매일 전화를 통해 현지 상황을 알려주고 있으나 상세한 내용은 전달되지 않고 있다. 방북단 측은 5일 백화원초대소에서의 만찬에 대해 "우리 측 방북단 19명과 북측에서는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6명이 참석했다"면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 역시 방북단에 포함되지 않아 이 여사의 일정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여사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대해 한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오늘 일정도 유동적이기 때문에 두고 봐야 한다"며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 여사 일행은 이날 묘향산호텔에서 숙박하고 7일 묘향산을 관광할 예정이다. 남은 일정도 일부 조정이 예상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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