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보 배후세력은 현철씨”/국민회의·자민련,성역없는 수사 촉구

◎“당진공장 두번씩이나 방문 현대 일관제철소 진출 막아”/현철씨측선 “법적대응 강구”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1일 국회에서 2시간에 걸친 연석회의를 열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한보게이트의 배후세력으로 지목하고 국민회의 권로갑의원의 검찰출두는 한보의혹에 대한 은폐 축소와 야당 물타기식 수사라고 규정, 검찰 출두를 만류하기로 결의하는 등 성역없는 수사 촉구와 대여공세를 계속했다. 이에 따라 당사자인 권의원은 이날 예정된 검찰소환을 일단 거부하고 앞으로 검찰이 소환 요구서를 보내오면 그때 가서 다시 소환에 응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회의 한영애 의원은 『한보철강 공사현장에 현철씨가 두번씩이나 다녀간 근거를 가지고 있으며 포항제철 배후세력이고 현대의 제철업 진입을 막은 자가 대통령 아들』이라며 『따라서 그 아버지인 김대통령은 왜 현철씨가 당진에 두번씩이나 갔는지 그 이유를 국민앞에 밝혀야할 뿐 아니라 앞으로 김대통령과의 전쟁을 선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김영삼정권이 이토록 무능한 것은 독선등 3독도 그 원인이 되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철씨라는 성역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성역을 없애기 위해 현철씨를 해외추방시키든지 구속시키든지 해야한다』고 김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에대해 현철씨는 이날 『한보수사가 마무리되는대로 국민회의측의 그같은 주장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법적 대응을 위한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회의측 의원들이 자당의 맏형격인 권의원의 검찰출두를 만류키로 결의했고 권의원은 이미 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12시께 검찰측에 출두거부 의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자신의 분신인 권의원의 신상발언이 예정되어 있었던 탓인지 김대중 총재가 불참해 김종필 총재가 주재했다.<양정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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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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