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적 미사일ㆍ로켓탄 0.3초안에 파괴한다

전차ㆍ기지 7~22m 앞 감지→대응탄 발사 무기 개발<br>北 공기부양정 킬러 소형 유도무기도 곧 실전배치

위에서부터 AH-1W 공격헬기에서 발사한 70㎜ 유도로켓 '메두사', 적이 발사한 로켓탄 등을 탐지·파괴하는 능동보호체계와 파괴 장면, 능동보호체계를 장착한 전차.

우리 군의 전차나 해외파병부대를 향해 날아오는 대(對)전차 미사일ㆍ로켓이나 휴대용 로켓(RPG-7)을 단숨에 격파할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또 서해5도 등에 대한 기습상륙을 시도하는 북한 공기부양정을 수㎞ 밖에서 타격할 수 있는 소형 유도무기인 '로거'(LOGIR)도 곧 실전 배치된다. 23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6년간 400억원이 투입되는 능동방호체계가 연내 개발완료되면 K-2 전차(흑표)와 해외파병부대 기지 등에 배치될 예정이다. ADD는 미국 태평양사령부 주관으로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열린 국방과학기술전시회에 능동방호체계를 처음으로 공개했으며, 로거는 2009년에 이어 두번째로 전시했다. 능동방호체계는 3차원 탐지추적 레이더와 열상탐지추적기, 통제 컴퓨터, 발사장치, 파편형 대응탄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방 7~22m까지 접근한 적의 대전차 미사일이나 휴대용 로켓 등을 탐지, 0.2~0.3만에 대응탄을 발사해 격파한다. K-2 전차의 경우 포탑 좌우에 각각 1개씩의 발사기와 추적레이더, 열상탐지추적기가 장착된다. 이 무기체계가 실전 배치되면 장갑에 의존하던 전차의 기존 방어 개념에서 탈피, 날아오는 적 미사일과 로켓을 파괴하는 적극적 방어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군은 능동방호체계를 소형 전투함정, 해외파병부대의 외곽초소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월8일 아프가니스탄 한국군 주둔기지 안팎에 8발의 RPG-7 포탄이 떨어졌는데 능동방호체계가 설치되면 기지와 장병 보호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ㆍ미 양국이 공동 개발한 로거는 기존 70㎜ 무유도 로켓(Hydra 70)에 탐색기와 유도조종장치ㆍ구동장치를 단 소형 유도유기. 사거리가 수㎞에 달하고, 1발당 가격이 수천만원대로 저렴하다. 차량ㆍ헬기 등에 장착해 원거리에서 북한 공기부양정의 기습공격을 차단할 목적으로 개발돼 비대칭 대응전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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