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을 운영하는 금강개발산업(대표 이병규)이 주한미군에 식자재를 공급한다.금강개발은 1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물류 자회사로 설립한 현지법인 「유에스푸드인터네셔날」를 통해 최근 미국 국방성산하 군수보급센터(DSCP)로부터 주한미군의 프라임벤더사업에 대한 최종낙찰자로 선정돼 앞으로 5년간 총1억5,000만달러(연간 3,500만달러) 규모의 식자재를 공급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라임벤더사업은 DSCP가 그동안 세계 각국의 미군부대에 필요로 하는 식품류를 직접 구입해 공급하던 것을 민간회사가 맡아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부터 괌·독일·일본에 주둔하는 미군부대를 대상으로 실시중이며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오는 10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DSCP와 주한미군의 식품 관계자 80여명은 19일 경기도 용인의 한국물류에서 주한미군 프라임벤더사업과 관련 후속회의를 갖으며 앞으로 실제 공급될 식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푸드쇼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현재 백화점·인터넷쇼핑·호텔·여행 등의 사업군을 가지고 있는 금강개발은 이번 주한미군부대의 프라임벤더사업권자로 선정됨에 따라 최근 신규사업으로 중점육성하고 있는 식자재공급사업을 보다 강화하게 됐다.
금강개발은 현재 금강산 관광 유람선인 금강호·봉래호·풍악호 등에 연간 250억원어치의 식자재를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96년부터 풀무원과 함께 지분율 50대 50으로 단체급식업체인 엑소후레쉬를 운영, 지난해 23개사업장에 하루 3만식을 제공해 총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금강개발은 앞으로 미국·중동 등 세계 각국에 주둔하는 미군부대의 프라임벤더, 미국 육류·공산품 등의 한국내 물류위탁, 외국식품의 국내 항공사 기내식 납품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개발 관계자는 이번 사업권 획득과 관련 『우리 회사의 선진화된 백화점사업 노하우, 최신 물류시스템, 오랜 식품류 납품경험, 군 납품 특성에 맞는 전략적 기동성 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2001년 식품시장 전면개방을 앞두고 세계화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