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식품업계도 '얼리 버드' 바람

'아침형 인간' 위한 생식용 두부등 신제품 출시 잇달아<br>영양분 강화 컵스프·녹즙등도 매출 최고 23% 늘어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얼리 버드(early birdㆍ일찍 일어나는 새)’ 바람이 유통ㆍ식품업계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는 아침대용식을 비롯한 얼리버드형 신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틈새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생식용 두부와 컵수프 등 아침대용식 제품들이 올 들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아침대용식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은 생식용 두부. 웰빙족의 등장으로 부드러운 두부를 한 끼 식사 대용으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을 위한 다이어트 대용식, 자녀들 영양간식 등으로도 인기를 끌면서 두부에서 단호박, 검은깨, 녹차 등을 가미한 상품도 등장했다. 이마트의 경우 아침대용식 두부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0%나 늘어났다. 대표적인 제품은 생식용 국산콩을 사용한 ‘CJ 행복한콩 모닝두부’와 ‘CJ 모닝두부 단호박ㆍ검은깨ㆍ녹차맛’ 등이다. 컵수프는 아침대용식 중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제품이다. 농심이 ‘보노보노’를 출시하며 즉석수프 붐을 일으키면서 아침대용식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양한 응용상품도 나왔다. 이마트의 PB(유통업체 자체브랜드)상품인 ‘이마트 크루통 스프’는 슬라이스된 식빵 조각을 수프에 같이 넣어 씹어 먹게 한 수프로 최근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또 캔을 따서 바로 마실 수 있는 매일유업의 ‘스프로 굿모닝’, 해태음료의 호박죽 퓨전 음료 ‘못생긴 호박의 달콤한 반란’과 옥수수 수프인 ‘노오란 옥수수의 부드런 파티’ 등도 컵수프가 한 단계 진화한 제품들이다. 편의점의 즉석 식품들도 아침대용식으로 인기다. GS25의 경우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의 매출 신장률이 2006년 8.6%에서 지난해 23.9% 늘어난 데 힘입어 양한 아침식사 대용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지난해 10월 베니건스와 손잡고 ‘스파게티’ 두 종류와 ‘통고구마’, ‘컨츄리치킨샐러드’ 등을 출시하며 아침대용 상품군을 ‘면ㆍ샐러드류’까지 확대했다. 이중 ‘스파게티 프리마베라’의 경우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 판매되며 일반 도시락에 비해 10배 이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이 아침대용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체들은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아침대용 영양보급간식 ‘굿모닝’ 2종류(치즈맛, 두유)를 선보였다. 굿모닝 한 개에는 한끼 식사 중 꼭 섭취해야 할 열 가지 비타민과 식이섬유, 철분 칼슘 콜라겐 등이 함유됐다. 이 밖에 풀무원녹즙의 누룽지 맛과 수정과 맛 녹즙인 ‘한컵아침 스마일’과 롯데우유의 ‘가마솥밥 요구르트’, 매일유업의 ‘새싹 씨앗 우유’ 등은 기존 제품에 아침대용식으로 손색이 없는 성분을 추가해 매출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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