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연구원도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한국개발연구원(KDI)와 한국은행에 이어 금융연구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5%에서 4.4%로 낮췄다. 금융연구원의 이 같은 성장률 하향조정은 이라크전쟁의 종결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와 미국경제의 불확실성 등으로 우리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연구원은 22일 우리경제는 이라크 전쟁의 조기 종결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와 사스(SARS) 확산에 따른 동남아 수출부진 등으로 GDP성장률이 상반기 4.0%, 하반기 4.8%로, 연평균 4.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9%, 실업률은 3.4%경상수지는 5억1,000만달러 적자로 각각 예상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성장 전망치에 비해 성장률은 1.1%포인트, 경상수지는 15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3%포인트나 높게 잡아 우리나라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엔ㆍ달러환율의 움직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여부, 경상수지 동향 등 대내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며 연평균 1,180∼1,21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또 미국이 비록 이라크 전쟁에서는 이겼지만 미국경제는 소비와 생산 등 실물부문의 위축과 주가하락으로 인한 금융시장불안으로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정한영 박사는 “우리경제의 당면문제는 경기의 급격한 위축 우려와 가계신용 및 분식회계와 관련된 시장신뢰도 저하, 금융불안의 심화 등을 꼽을 수 있다”며 “정부는 경제급락을 막기위해 다방면에서 거시경제정책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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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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