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주가 7일 연속 최고치 경신

◎다우지수 전일비 38.76P 오른 6,313P 기록/선거후 300P나… 금리인상유보 등 희소식 이어져【뉴욕=김인영 특파원】 14일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은 「러키 세븐」을 외쳤다. 주가 최고치가 지난 5일 대통령 및 상하원 선거이후 연속 7일째 경신, 신바람이 났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대거 「사자」로 몰려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를 전날보다 38.76포인트 높은 6천3백13.00으로 올려 놓았다. 6천3백대를 넘은 이날 주가는 연중으로는 38번째의 최고기록이고 선거전후 상승폭만도 3백포인트(5%)에 이른다. 월스트리트의 천재들은 주식시장의 지칠줄 모르는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있지만 주가의 끝이 어디인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풍부하게 깔려있는 돈이 주가를 불도저처럼 밀고 나간다고 해석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열흘 동안 뉴욕 증권시장에 들려온 소식은 모두 투자에 안정감을 주는 좋은 내용이었다. 지난주 다우지수를 2백포인트까지 올린 원동력은 선거에서 행정부는 민주당이, 상하양원은 공화당이 각각 장악, 현상을 유지하고 권력의 균형을 이룬데 따른 정치적 안정감이었다. 이번주에 또다시 다우지수가 1백 포인트 올라간 것은 미 행정부가 발표하는 지표들이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데 힘을 입었다. 10월중 소비자물가지수는 0.3으로 뉴욕증시가 적정선으로 보는 수준에 머물렀고 실업수당을 타겠다고 몰려드는 사람이 지난주엔 4천명으로 부쩍 줄어들었다. 이런 수치들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돈 가치를 떨어뜨려 주식시장의 기운을 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걱정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게다가 연준리(FRB)는 지난 13일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고 연말까지 주가를 떨어뜨릴 금리인상 요인이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객장을 지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분기엔 2.2%로 2분기(4.7%)보다 떨어졌지만 연간 2.4%의 성장에는 지장이 없으며 오히려 과열경기기 진정되고 있는 좋은 징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