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탄광회사가 채굴지역에 서식하는 뉴질랜드육식 달팽이 ‘포웰리팬터 아우구스투스’ 250여마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데 200만 뉴질랜드달러(약 12억원)의 비용을 쓸 예정이라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은 뉴질랜드 서부 스톡턴 해안 지역에 있는 아우구스투스산 탄광을 개발하는 솔리드 에너지(SE)탄광회사가 정부로부터 이 지역에 서식하는 달팽이들을 다른 지역으로 안전하게 옮겨 놓는 것을 조건으로 개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숲과 새’라는 환경단체의 대변인인 브라이언 앤더슨 박사는 “그 정도의 달팽이 보호조치로는 미흡하다”면서 “달팽이들을 옮겨 놓으려는 새로운 서식지는 85마리 정도밖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