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제휴 움직임 활발
사업자선정방안 확정 계기 4개방송·3개통신사 MOU추진
지상파DMB사업자 선정 정책방안이 확정되자 통신ㆍ방송사들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제휴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수도권 지역의 지상파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사업자 선정 정책방안을 확정했다. 정책방안에 따르면 방송위는 내년 1월 둘째 주에 사업자선정 세부 심사기준을 발표하고 한 달에 걸쳐 사업자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방송위는 늦어도 내년 3월초에는 지상파방송 사업자 3곳과 비지상파 사업자 3곳 등 총 6곳의 지상파DMB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29일에는 KBS·MBC·SBS·EBS 등 4개 방송사와, KT·KTF·LGT 등 통신 3사가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활성화를 위한 7자 제휴(MOU)를 맺기로 해 통ㆍ방간 협력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이들 7개 업체는 29일 방송회관에서 각 업체 사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 같은 취지의 제휴를 맺고 앞으로 지상파DMB 서비스 및 산업 육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KTF관계자는 이와 관련 “중계망 구축 및 보존 방안과 관련 지상파 예비 사업자들이 제시하는 카드에 따라 협력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며“송신망 공동사용 및 이동통신사와의 연계 등을 고려한 중계망 구축 및 비용 보전 방안 등이 논의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텔레콤 관계자도 “MOU 체결후 실무팀을 구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지상파DMB 방송설비의 효율적 구축 및 활용을 통한 투자비용 최소화와 사업의 초기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송위는 “데이터방송 서비스와 관련 무료서비스가 원칙인 지상파DMB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데이터 사용료를 부분적으로 걷는 방안을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하지만 이러한 검토가 지상파DMB의 무료 서비스 원칙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지상파TV 방송은 지상파DMB서비스에 소액이라도 유료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어느 정도 선에서 절충이 이뤄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입력시간 : 2004-12-28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