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은 올해 배추 등 김장 채소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김장 예상 비용이 예년에 비해 20% 이상 줄어든데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높아 김장 재료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이 운영하는 국민김치몰은 간편한 김장을 돕는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 판매에 들어갔다. 농협 관계자는 "과거 시중에서 절임배추의 위생 문제가 대두된 적도 있는데 농협 절임배추는 기계 세척과 손 세척을 모두 거친다"며 "김치 양념 역시 100% 우리 농산물에 화학조미료와 보존료 대신 천연 조미료를 사용해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농협에서 판매하는 절임배추 가격은 10㎏ 2만1,000원, 김치양념은 3.5㎏에 2만4,000원이다.
수퍼마켓과 대형마트도 절임배추 예약 접수 및 배추 등 원재료 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자사 인터넷몰을 통해 절임배추 예약을 받은 후 고객이 지정한 날짜에 배송해주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장 예정일 하루 전 배송받도록 지정하면 된다"며 "도미솔 절임배추의 경우 20㎏에 3만2,000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김장채소 판매에 들어간 GS슈퍼마켓은 한달 동안 김장 배추와 무 등 김장 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지난 해 각각 1,980원, 5,980원에 팔렸던 배추와 동치미 무의 판매 가격은 각각 1,190원, 3,480원으로 떨어졌으며, 특정 신용카드로 결제시엔 추가 할인을 해준다.
이성주 GS리테일 채소팀 MD는 "올해 공급이 많아 판매를 걱정하는 농민 부담을 덜어주고 고객들에게는 알뜰한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김장상품 할인 판매 시점을 지난 해보다 앞당겼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6일부터 '2013 김장대전'행사를 시작한다. 롯데슈퍼는 전북 부안, 충남 서산 등 해풍을 맞고 자란 배추 20만포기를 1포기당 1,000원에 판매한다. 김종운 롯데슈퍼 야채팀장은 "지난 8월 말부터 계약 재배하고 판매 마진을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가락동 농산물시장의 배추 도매가격(3포기 4,000원)보다도 25% 정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배추와 함께 다발무는 1단 3,500원, 흙쪽파는 3,990원 등에 판매하고 고춧가루, 천일염, 까나리액젓, 김장용 생굴, 김장용 배 등도 평소 대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