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전망…감산·난방소비 증가 여파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결정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면서 두바이유가 4ㆍ4분기에는 배럴당 26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 배포한 'OPEC 긴급감산 보고서'를 통해 OPEC의 지난 25일 추가감산 결정에 따라 두바이유 가격이 3ㆍ4분기 중에는 배럴당 23∼25달러, 4분기에는 25∼27달러로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OPEC의 감산이 9월부터 엄격히 시행될 경우 수급이 빠듯하게 돌아가고 4분기에는 겨울철에 대비한 수요증가에 따라 유가가 상승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감산결정에 따라 3분기중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하루 40만 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할 때 3분기 유가는 7월 평균치인 23.45달러에서 배럴당 1달러 가량 상승하고 4분기 들어서도 감산이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 추가로 약 2달러가 오를 것으로 공사측은 내다봤다.
석유공사는 그러나 미국과 영국의 제재 강화의도에 반발하고 있는 이라크가 수출 중단위협으로 시장 불안감을 높이고 6월말 이후 시장을 이탈한 것으로 관측되는 국제금융자본이 다시 유입될 경우 유가는 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OPEC가 이번 감산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비 OPEC 산유국에 대해 협조감산을 요청할 경우 유가상승 압력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세계 석유수급은 3분기에는 공급이 수요보다 하루 40만배럴이 많지만 4분기에는 수요가 130만배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