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M-産銀 협상 조만간 타결 전망

GM대우 "대출금 전액상환"<br>産銀도 "연내 마무리될 것"

GM대우 발전방안을 둘러싼 미국 GM과 산업은행 간의 오랜 줄다리기가 조만간 종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GM대우는 산은 대출금 상환계획을 밝혔고 산은 측도 연내 협상타결을 낙관하고 있다. GM대우는 1일 산은 대출금 1조1,262억원 전액을 오는 6일 만기도래 시점 이전에 상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M대우가 대출금을 갚게 되면 채권단과의 기존 여신약정은 이달 중에 끝난다. GM대우가 대출금 전액상환을 결정함에 따라 업계의 관심은 산은과 GM대우 간의 'GM대우 장기발전방안' 협상으로 쏠리고 있다. 산은이 한달 단위로 대출금을 연장하면서 조건으로 ▦GM대우의 기술 라인선스 소유 ▦GM의 GM대우 장기생산 물량 보장 등을 줄기차게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협상타결이 임박했기 때문에 대출금 회수연장 등의 카드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유성 산은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달에는 GM대우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없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협상이기 때문에 낙관할 수 없지만 잘하면 이달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민 행장은 이어 "5가지 쟁점 중 2가지만 남았다"며 "협상이 잘되면 한번에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대출금 회수라는 산은의 압박수단이 사라진 만큼 협상에서 산은 측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대출금 전액상환은 GM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산은 측의 요구를 GM이 모두 수용할 이유도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민 행장 역시 "협상타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되면 재협상을 하지 않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며 결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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