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내가 지금껏 협상의 의지를 보이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타협하지 않을 것은 부채 상한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의회 논의에서 공화ㆍ민주 양당이 다음달 중순까지 현재 16조7,0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상한을 증액하는 문제를 타결하는 못하면 국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존 베이너 하원 의장을 비롯, 공화당 의원을 만나 포괄적 대화에 나설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은 있지만 공화당은 진지한 대화로 협상할 의지가 없었다”며 성실한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2014 회계연도(올해 10월~내년 9월) 예산안에 대해선 협상 여지가 있다면서도 공화당이 주장하는 큰 폭의 정부 지출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미 예산안을 제출했고, 장기적인 지출감축 계획을 이어가면서도 성장을 위한 투자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안을 다루는 것은 이제 의회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케어’라 불리는 건강보험개혁 예산과 부채 상한 증액 연계는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