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사회, 98년 출신지 정치성향 따져 감원

한국마사회가 지난 98년 실시한 인력을 감축하며 대상자의 정치성향과 출신지역 등을 에 대한 평가가 포함돼 있는 문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당시 마사회 비서실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구조조정관련 일정 등 보고' 라는 문건에는 1급 간부부터 기능직 직원과 산하협회 소속원까지 정리대상 직원 101명을 직급과 성명, 부서, 직책, 비고 등으로 분류했다. 그때 마사회장은 육군대장 출신인 오영우씨로 지난 99년 12월 퇴임했으며 그 때의 비서실 직원들도 모두 퇴사했다고 마사회는 밝혔다. 문제의 문건에 경북출신 모씨는 비고란에 '특정지역 출신 인사차별 주동자, 지역편향주의자'라고 적혀 있으며, 행정전산팀 소속 3명은 '반개혁인물, 이회창 지지자'로 기재돼 있다. 마사회는 98년 9월 1,2급 직원 28명에게 정리해고 대상자임을 통보하고 이 가운데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거부한 14명을 직권면직했다. 당시 1,2급 간부 28명의 출신지는 영남이 11명, 서울 7명, 충청 3명, 호남과 경기 강원 각각 2명, 제주 1명 등이다. 직권면직된 14명은 해고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해 1,2심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았고 현재 3심에 계류중이다. 이에 대해 조정기 마사회 홍보실장은 "당시 비서실장 등 관계자 등이 연락이 되지 않긴 하지만 구조조정과 관련해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식문건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때 간부급중 영남출신이 많아 퇴진 대상자도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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