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매 흐름속 돈 몰리는 펀드 주목할만"

운용사 대표 성장형 펀드나 성과 검증된 가치주ㆍ중소형주 펀드 자금 순유입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최근 16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자산운용사의 성장형 주식 펀드나 운용 성과가 뛰어난 가치주ㆍ중소형주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펀드는 운용성과가 검증된 운용사들의 대표펀드들이라며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조언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17일 이후 지난 7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조5,054억원이 순유출됐다. 특히 4월 들어서 일일 자금 순유출 규모가 1,500억~3,400억원 대를 넘나들며 커지고 있다. 1,900포인트 중반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2,1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주식형 펀드에 대한 환매 수요가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환매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자금을 끌어오는 펀드들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17일부터 지난 7일까지 순유입 금액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는 총 10개다.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온 펀드는 한화투자신탁운용의 ‘한화에베레스트증권투자신탁1[주식]’이다. 같은 기간 순유입된 자금은 총 400억원이다. 이 펀드는 내부 리서치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을 쓴다. 최근 3년 수익률은 41.36%를 기록 중이고 연 초 이후로도 6.4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에서 300억원 수준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의 펀드 4개도 순유입 규모가 100억원이 넘는 상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저평가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는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는 176억원 상당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160억원), ‘KB그로스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운용)’(149억원), ‘KB코리아엘리트20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131억원)도 인기를 끌었다. 이와함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자투자신탁(주식)’에 337억원의 돈이 들어왔고 ‘하이천하제일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에도 183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중소형주ㆍ가치주 펀드 중에서는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에 각각 184억원, 181억원이 순유입됐다. 인덱스 펀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스피200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을 동일 비중 방식으로 구성한 ‘한화코리아대표100동일비중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에 100억원이 넘는 돈이 순유입됐다. 한 증권사의 펀드 애널리스트는 “자금이 순유입된 모든 펀드가 우수한 펀드라고 단정짓기 힘들지만 환매 분위기 속에서도 상품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운용성과 등을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며 “장기투자 관점에서 정통 국내 주식형 펀드들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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