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TV수요 고급화 추세

TV수요 고급화 추세최근 국내 TV수요가 완전평면 등 고급제품 위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액 증가율은 상승하고 있으나 판매대수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월 15만대 정도 판매되는 TV 전체 판매량 가운데 평균 20% 정도에 불과했던 고급제품 비중이 올들어 30% 이상으로 크게 증가했다. 월 8만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완전평면 등 고급제품의 비중이 지난해 30%에서 올들어 40% 가까이 증가했다. 또 월 7만대의 TV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도 올들어 고급제품의 판매 비중이 급속히 증가, 지난해 10% 미만에서 20% 정도로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국내 TV 수요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양사의 매출액 증가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판매대수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통상 완전평면 TV는 일반 브라운관 TV에 비해 30% 이상 비싸고 디지털 TV는 무려 3~7배 정도 비싸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1월 33%에서 6월에는 38%로 상승했으나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54.7%에서 15.0%로 급속히 줄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되는 TV의 절대수는 증가하면서도 고급제품 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판매대수 증가율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며 『디지털 방송이 개시될 하반기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일반형 TV 구매를 자제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국내 TV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한 200만대 규모로 예상되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45%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겨루고 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9:02 ◀ 이전화면

관련기사



강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