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0∼70년대 국내 프로레슬링계를 풍미했던 '박치기왕' 김일(78)씨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을지병원 측은 25일 "오늘 새벽에 갑자기 김씨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중환자실로 옮겼다"면서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김씨는 동공이 풀려 있고 심장박동도 불규칙해 중환자실에서 혈압을 올리는 치료 등을 받고 있다고 을지병원 측은 전했다. 일본에서 머물다 94년 귀국한 그는 후배 양성과 프로레슬링 재건사업에 의욕을 보였지만 당뇨ㆍ고혈압 등 각종 질환을 앓아왔고 지난해부터는 더욱 건강이 악화해 을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