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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이 통과되자, 북한 대표들은 국제사회가 대결을 선택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과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 등 북한 대표들은 이날 유엔총회 3위원회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이 압도적 찬성표를 얻으며 통과되자 채택을 주도한 유럽연합(EU)과 일본, 그리고 미국 등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결의안 통과 이후 발언권을 얻은 최 부국장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더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과 대화를 하자는 것은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사회체제를 부인하고 없애려고 의도된 것이라는 게 드러났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대북전단 살포 등으로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한동안 더욱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