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說 일축·경쟁사 견제 효과도 하나로텔, 온세통신 초고속인터넷사업 인수 효과는(?)…하나TV와 연계 '덩치 키우기' 나설듯LG파워콤과 격차 더 벌릴 수 있는 기회…온세통신은 국제인터넷전화 사업 전념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 하나로텔레콤은 온세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증시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하나로텔레콤 매각설(說)은 잠잠해 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회사를 인수하는 마당에 회사를 매각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LG파워콤의 공세를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LG파워콤이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자 하나로텔레콤은 상당히 골치를 썩여왔다. 온세통신 인수를 통해 하나로는 LG파워콤과의 격차를 더 벌일 수 있게 됐다. ◇하나로, 당분간 ‘몸 만들기’에 주력=올들어 하나로텔레콤은 끊임없는 매각설에 시달려왔다. 통신ㆍ방송 융합시대를 맞아 상당한 인프라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대 주주인 뉴브리지캐피털과 AIG가 하나로텔레콤에 투자한 지 3년이 다 되자 투자 자금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온세통신을 인수함으로써 당장 회사를 매각하기 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덩치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기반으로 TV포털인 ‘하나TV’ 가입자를 내년 중 100만명으로 확대, 통방융합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회사 가치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하나로텔레콤이 매입 자금 지급 시점을 이전이 완료되는 ‘내년 3월’로 못 박은 것은 지난해 두루넷을 인수할 때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인수 직전의 두루넷 가입자는 120만명에 달했으나 실상 인수가 확정된 후 가입자가 속속 이탈하면서 실제로 넘어온 가입자는 9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온세통신, 국제인터넷전화사업에 주력=통신단말기업체인 유비스타는 지난 9월 온세통신을 인수하면서 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각을 추진해 왔다. 지난 96년부터 초고속 인터넷사업을 시작했지만 줄곧 적자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비스타는 온세통신을 인수하자마자 케이블TV업체(SO) 컨소시엄, LG파워콤 등과 사업 매각을 위한 물밑협상을 벌여왔다. 온세통신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국제인터넷전화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온세통신은 해외 인터넷전화 사업자와 망 연동 작업을 진행중이며,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국제인터넷전화 사업을 벌인다. 특히 파격적인 요금 수준을 내세워 내년에는 국내 최고의 국제인터넷전화사업자로 올라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유비스타가 인터넷 전화기를 생산하고, 온세통신은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입력시간 : 2006/11/05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