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3급 이상 전원 교체

승진잔치 속 소외인사 발탁, 직급 벽 허물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3급 이상 고위직을 전원 교체했다. 오세훈 전 시장 때 핵심 보직을 맡은 1급 5명이 한꺼번에 물러나고 주변부로 밀려나 있던 소외 인사들이 요직에 발탁됐다. 직군 간의 벽도 무너진 것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서울시는 내년 1월 1일 자로 3급 이상 고위간부 61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관련기사 37면 국가직 고위공무원직인 기획조정실장에는 정효성 행정국장이 직무대리로 임명됐다. 정 실장은 임용 제청 절차를 거쳐 기획조정실장으로 정식 임명된다. 정 실장은 기획담당관, 문화국장, 대변인, 행정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조직관리 및 기획분야 전문가다. 시의회 사무처장에는 1급 6명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장정우 도시교통본부장이 임명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담당할 경제진흥실장에는 권혁소 국장이 기용됐다. 복지건강실장과 도시교통본부장에는 각각 김경호 구로구 부구청장과 윤준병 관악구 부구청장이 임명됐다. 구로구 부구청장에는 이례적으로 기술직 출신 조성일 시설안전기획관이 보임됐고, 통상 기술직 출신 간부가 임용되던 지역균형정책관에는 행정직 출신인 남원준 영등포 부구청장이 보임됐다. 기술직과 행정직의 칸막이를 허문 이 같은 인사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고위 공무원은 어떤 분야든 연속성이 있다”며 “직군 간의 이동이 그 동안 지나치게 없어서 기술직 공무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창학 교육협력국장은 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김병하 도시계획국장은 도시안전실장을 맡게 됐다. 또 주택정책실장에는 이건기 주택기획관이 임명됐고, 서울혁신기획관과 시민소통기획관에는 각각 조인동 국장과 안준호 금천구 부구청장이 기용됐다. 한편 내년 1월1일 자로 3급 승진 예정인 이건기 주택본부 주택기획관은 1ㆍ2급직인 주택정책실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주택정책실장은 보통 1급이 맡기 때문에 사실상 ‘3계급 특진’의 파격 인사라는 평이다. 시는 또 이날 29명의 과장급 인사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인사과장으로 여성 기술서기관(환경직)인 구아미 환경교통과장이 임명된 것이 눈길을 모은다. 행정직의 고유 직위인 인사과장에 기술직 출신 여성이 임명되기는 사상 처음이다. 5급 이하 승진ㆍ전보는 내년 3월초까지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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