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린 적중률이 우승 가른다"

하나銀·코오롱챔피언십 19일 티샷… 선수들 "그린 단단해 퍼팅도 까다로워"

‘그린을 정복하라.’ 국내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미국LPGA투어 대회인 하나은행ㆍ코오롱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는 그린 적중률과 퍼팅이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7일 연습라운드에 나선 선수들은 “그린이 단단해서 볼이 튀어 나간다”며 “그린에 볼을 잘 멈춰 세우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마운틴과 오션 브레이크(산과 바다의 영향으로 눈에 보이는 것과 다른 그린 경사)가 있어 퍼팅이 까다롭다”며 “그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도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GMG(Golf mania groupㆍ플로리다 올랜도에 모여 사는 LPGA한국인 멤버 6명의 모임) 멤버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이정연(28)과 동반해 연습 라운드를 펼친 박세리(30ㆍCJ)는 “볼이 페어웨이에서는 멈춰서고 그린에서는 계속 구른다”며 “코스가 전체적으로 길지는 않지만 볼이 그린에 서지 않기 때문에 그린 적중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 기간동안 비 예보가 없어 페어웨이가 마르면 거리를 조금 더 낼 수는 있을 테지만 그린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누가 홀 근처에 볼을 잘 멈춰 세우느냐가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리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난생 처음 미국LPGA투어 대회에 나가게 된 KLPGA 정규투어 루키인 김하늘(19ㆍFnc 코오롱)은 “9번홀과 18번홀은 모두 400야드가 넘는 긴 홀이라서 그린에 볼을 올려 세우기가 힘들다”며 “그러나 그린에 올라가는 것보다 홀에 넣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린 경사가 보는 것과 다른 경우가 많다는 것. 김하늘은 “내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경사가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캐디 언니에게 의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파4지만 각각 430야드와 403야드로 긴 9번홀과 18번홀, 그밖에 파5의 16번홀을 승부홀로 꼽고 있다. 9번홀과 18번홀은 길기 때문에 세컨 샷으로 그린을 얼마나 잘 공략하느냐가 관건. 파5로 495야드인 16번홀의 경우는 장타자라면 2온 공략이 가능하지만 페어웨이에 언듈레이션이 심해 자칫 무리하게 공략하다가는 오히려 타수를 잃기 때문에 작전을 잘 짜야만 하는 곳이다. 그린 뒤편 언덕에 나무가 빽빽해 길게 쳤다가는 1타 이상의 타수를 손해볼 수 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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