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벤드는 조선, 석유화학, 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피팅(관이음쇠) 제품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유럽발(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피팅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유국들이 석유화학 플랜트 투자를 지속하면서 국내 조선사와 건설사들로부터 수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ㆍ4분기 실적은 매출액 791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큰 폭의 실적 증가는 선적 지연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품믹스와 원가율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익률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1,100원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3ㆍ4분기에는 일회성 요인인 수출알선 수수료 감소 효과는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지만 매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2ㆍ4분기 신규수주 1,1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3ㆍ4분기는 2ㆍ4분기 이상의 신규수주를 기록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광벤드는 생산설비 증가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가시성이 높은 편이다. 최근 실적추정치가 상향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