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서 이통분야협력 모색한국과 인도네시아는 10일 실질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원개발과 이동통신 분야 등에서 협력과 통상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압둘라흐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 협력 규모를 늘려 나가기로 했다.
정상회담후 金대통령은 와히드 대통령과 함께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 서두발언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지원을 증대하고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통상·투자사절단을 조만간 파견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회담에서 인도네시아 경제회복을 위해 한국의 대 인도네시아투자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인도네시아의 민주화 추진과 최근의 국내상황에 대해 설명했다』고 金대통령이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이념을 기반으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키로 하고 인도네시아 민주화와 관련된 와히드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인도네시아로부터 분리독립한 동티모르 정세가 안정을 되찾고있는 데 대해 평가하고 앞으로 동티모르 국가재건에 관심을 갖고 계속 지원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ASEAN(동남아국가연합), APEC(아·태경제협력체),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비롯해 양국이 참가하는 지역협의체 등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金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전통적인 양국 우호관계를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와히드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룩하는데 크게 성공해 우리의 가장 자랑스런 우방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외무 장관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우리가 대외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사업으로 4,000만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인도네시아 병원폐수처리시설 사업시행약정」에 서명했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