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모임과 술자리로 고단한 연말연시, 자양강장 피로회복제로 활력을 되찾아보려는 사람들이 늘기 마련이다.
제약사들도 산삼ㆍ홍삼이나 항암효능이 우수한 버섯 성분 등을 첨가한 다양한 건강 드링크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1캅셀 포장 `복합 우루사`를 선보였다.
산삼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산에는 삼`(종근당), `동성산삼원`(동성제약) 등 드링크 제품과 `어삼`(녹십자PBM) 등 캡슐제품이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일양약품은 토코페롤(비타민E) 드링크 `일양 토코페롤`을 출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활성비타민 영양제의 대명사인 `아로나민 골드`로 지난해 273억원의 매출을 올린 일동제약은 올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로나민 아이즈`를 출시한 데 이어 곧 혈액순환 개선기능에 초첨을 맞춘 `아로나민EF`를 선보이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로나민 골드의 주된 소비층이 성인 남성”이라며 “눈의 피로, 혈액순환 개선 등 적응증을 보다 분명히 하면서 수험생ㆍ여성 등으로 소비층을 넓혀갈 수 있는 다양한 패밀리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건강기능식품 통합 브랜드 `윌로우(Willowㆍ버드나무)`를 런칭, 이 시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최근 중장년층 면역력 강화를 위한 `윌로우 원상황 홍삼`과 피부미용을 증진시키는 `윌로우 콜라겐 화분`을 선보였다.
한편, `박카스F`(동아제약), `원비D`(일양약품) 등 기존 자양강장 피로회복 드링크 시장은 `비타500`(광동제약), `비타1000 플러스`(동화약품) 등 비타민C 음료의 급성장과 산삼성분 음료의 등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카스F의 경우 지난 9월까지 19% 감소한 4억3,770여만 병이 판매되 지난해 같은 기간(5억4,040여만 병)보다 19%나 감소했다. 매출도 1,496억원에서 1,300억원으로 2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비타민C 음료가 맛과 향에서 신세대 입맛에 맞는 데다 대부분 식품으로 분류돼 편의점ㆍ슈퍼ㆍ약국 등 다양한 유통경로로 판매되는 반면 박카스F 등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팔 수 있어 한계가 많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이에 따라 박카스의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에선 캔 형태의 에너지 드링크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한류열풍`의 주역 안재욱을 내세워 광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에서도 `바오짜아쓰(寶佳适)`라는 고급 드링크제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동아제약-박카스F
국내 자양강장 피로회복제의 베스트 셀러. 타우린과 비타민 등 생체활력 성분이 적절하게 배합된 데다 특유의 맛과 저렴한 가격, 대량생산ㆍ광고ㆍ판매전략으로 2000년 연간 판매량 7억병, 2001년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2002년까지 약 138억병이 팔려 2조4,700여 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시원하고 깔끔한 특유의 맛으로 많은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63년 자장면 가격이던 40원으로 출발, 40년이 지나도록 400원 대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경기침체ㆍ비타민C 음료시장의 급성장, 가격인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다소 저조, 올해 매출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베트남ㆍ중국 등 15개국에 `에너지 드링크`로 수출하는 등 글로벌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동제약-아로나민골드
활성비타민B군에 비타민CㆍE를 보강한 영양제로 지난 1963년 발매된 이래 40년간 국내 활성비타민 시장을 리드해 왔다. 지난해 300억원(2억3,000만정)의 매출을 올려 복합비타민B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신경계에 작용하는 3대 비타민(B1ㆍB6ㆍB12)이 활성형으로 배합돼 손상된 세포를 재생, 신경통ㆍ요통 등을 완화시켜 준다. 활성비타민은 장에서 쉽게 파괴되지 않고 흡수가 잘 돼 생체내이용률이 높다. 주성분인 활성비타민B1(푸르설티아민)은 수은ㆍ납 등 중금속의 위장관 내 흡수를 억제하고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성비타민B2는 지질대사ㆍ고지혈증을 개선시키고 피부질환ㆍ구내염 등에 효과가 있다.
▲대웅제약-(복합)우루사
고순도로 합성해낸 웅담의 핵심성분 UDCA, 피로회복에 좋은 치아민(비타민B1)과 리보플라민(비타민B2) 등이 함유된 자양강장제. 우루사 연질캅셀과 인삼ㆍ타우린ㆍ이노시톨 성분을 보강한 `복합우루사` 등 2가지 제품이 있다. 복합우루사에는 우루사 성분 외에 타우린과 인삼건조엑스가 함유돼 피로회복, 자양강장 효과가 우수하다.
UDCA는 노폐물이 쌓인 간을 청소하고 간 내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의 독성을 예방ㆍ치료해준다. 올해 드링크를 제외한 피로회복제 시장은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 중 우루사가 150억원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한국마이팜-이라쎈정
태반(자하거) 융모조직 진액에 생리활성 성분을 첨가한 자양강장제.
자양강장, 허약체질, 영양보급 등에 효능이 있는 자하거 융모조직 가수분해물에 조혈과 자율신경기능을 강화하고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군을 배합했다. 환경공해로 파괴되는 미토콘드리아를 재생, 세포를 활성화하고 원기를 회복시켜 준다.
체내흡수율을 극대화한 독특한 제형으로 간장기능을 회복시켜 주며 자하거의 다양한 생리활성성분이 내분비 기능을 활성화시켜 준다. 체력을 보강하고 각종 빈혈치료, 신경피로와 스트레스 회복, 임신ㆍ수유부의 건강증진과 태아성장, 출산 등으로 소모된 체단백질 보충 등에 효과가 있다.
▲부광약품-레가론 캅셀
만성 염증성 간질환 및 간경변 보조치료제다.
실리마린과 실리빈(실리마린의 주활성성분)이 간세포의 세포막 수용체에 결합해 유해물질이 간세포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하고 간세포의 핵 안에 직접 작용해 rRNA→단백질 합성을 증가시켜 손상된 간세포의 재생을 도와준다. 또 염증 매개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과 류코트린의 합성을 억제해 간세포의 염증을 완화하고 콜라겐 합성을 저해, 섬유조직 증식으로 인한 간 손상을 예방한다. 세포내 유해산소를 없애고 생체내 항산화물질인 글루타치온ㆍSOD 농도를 증가시켜 과산화로 인한 세포괴사도 막아준다.
특허출원한 제법으로 물에 잘 녹지 않는 실리빈의 체내이용률을 기존 제제에 비해 200% 이상 개선했다. 1일 2회, 1회 1캅셀 복용한다.
▲종근당-산에는 삼
산삼과 홍삼의 특이 사포닌 등을 함유한 항피로 및 면역증강 음료다. 특이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Rh2ㆍRg3의 함량을 효소전환 기술을 이용해 대량 증폭, 홍삼에 비해 두 성분이 각각 2,000배, 70배 강화됐다. `산에는 삼` 1병에는 산삼 1g 또는 홍삼 4g에 해당하는 진세노사이드 Rh2를 포함하고 있어 면역증강 및 피로회복, 스트레스 해소기능이 우수하다.
정신적ㆍ육체적으로 피로에 시달리는 30~40대 직장인은 물론 기력ㆍ피로회복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다. 진세노사이드 Rg3가 강화돼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각종 순환기계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종근당-자황
`자양강장제의 황제`라는 뜻이 담긴 자황은 동ㆍ식물성 생약재와 7종의 비타민군이 복합처방된 보양강장제다. 스트레스ㆍ체력소모가 많아 사고력이 저하되기 쉬운 30~ 50대 남성의 정력증진, 기력회복에 좋다.
생약재의 좋은 향과 맛을 살렸고 생로얄제리, 우황, 음양곽, 백삼 등 생약성분과 카르니틴, 콘드로이친, 비타민B군이 복합처방됐다. 국내 처음으로 특수포장(루땡)을 도입, 광 차단을 통한 안전성과 품위를 높였다. 고가 자양강장 드링크 중 독특하게 100㎖ 용량으로 미니 드링크에 비해 충분한 복용감을 줄 수 있어 마시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습성에 잘 맞는다. 매출은 지난해 70억원, 올해엔 80억원 달성이 목표다.
▲녹십PBM-어삼(御蔘)
항암 및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혈류를 개선시켜 주는 캡슐 형태의 건강식품. 녹십자상아의 자회사인 바이오사포젠이 서울대 약대 허훈 교수팀과 공동 개발하고 녹십자의 마케팅 전문 사업자회사인 녹십자PBM이 판매한다.
효소전환 기술을 이용해 산삼 특이성분인 진세노사이드Rh2ㆍRg3를 2,000배나 강화시켰다. 진세노사이드 Rh3는 혈액순환을 도와 뇌졸중ㆍ치매 등 혈액순환기계 질병을 예방해 준다. 항암버섯으로 알려진 상황버섯 균사체를 함유, 암세포의 생장과 전이를 억제하며 수술 후 빠른 회복 및 재발방지를 돕는다.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가 함께 복용하면 암을 억제하고 항암제의 부작용(면역력 저하, 구토 등)을 줄여준다. 180캅셀(45일분) 42만원, 360캅셀(90일분) 82만원 선.
▲동성제약-동성산삼원
동성제약이 지난 8월 산삼배양근을 이용한 동성산삼배양근(산삼배양근 분말 99%) 캅셀 제품에 이어 출시한 산삼배양근 추출물을 이용한 기능성 음료
산삼배양근ㆍ녹용 추출물과 홍삼ㆍ가시오가피ㆍ계피 엑기스 등 선별된 원료를 축적된 기술로 추출해 적절히 배합했다.
산삼배양근 추출물(고형분 4%) 1,000㎎이 함유돼 있으며 홍삼의 독특한 향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내년 1ㆍ4분까지 6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100㎖ 한 병에 2,000원 선.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