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사진) 전 BS금융지주 회장이 BS금융 고문으로 복귀했다. 지난 6월 관치금융 논란으로 퇴진한 후 5개월 만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BS금융은 지난 4일 이사회에서 이 전 회장을 고문으로 선임했다. 이 전 회장 단독 추천으로 이 회장은 이날부터 BS금융지주 고문직을 맡게 됐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쌓은 노하우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고문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BS금융은 9월 이사회에서 고문제도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전북은행이 고문제도를 운영하지만 지방계 금융지주 중에서는 BS금융이 처음이다. 고문직은 전직 임원이나 외부 전문가들을 영입, 지주사에 대한 조언을 듣기 위한 제도다.
일각에서는 고문직 신설이 이 전 회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라면 사외이사 제도로도 충분한데 굳이 고문제도를 따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다.
이 전 회장은 1973년 10월 부산은행 행원으로 입행해 40년간 부산은행과 BS금융지주에 몸담았다. 2006년 행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부산은행장에 취임했고 2011년 BS금융지주가 출범하면서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금융당국이 6월 정기검사 결과를 근거로 퇴진을 요구한 지 닷새 만에 은퇴를 선언하며 관치금융 논란이 촉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