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면=은행계 할부사 파죽지세... 하나

하나^우리등 금융그룹 시너지효과로 작년 자산 100%이상 늘어<br>두산·현대등 대기업 계열사는 7~8% 성장 그쳐


은행계 할부사 성장 '파죽지세' 하나·우리등 금융그룹 시너지효과로 작년 자산 50%이상 늘어두산·현대등 대기업 계열사는 7~8% 성장 그쳐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은행 계열 할부금융사들이 금융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 효과에 힘입어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대기업 그룹 계열 할부사들은 주춤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ㆍ현대 등 대기업 그룹 계열 할부사들은 지난해 7~8% 성장하는 데 그친 반면 하나ㆍ신한 등 은행계 할부사들은 50%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계 할부사들은 저리 자금조달을 통해 올해도 자산을 50% 이상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금감원이 하나ㆍ우리ㆍ신한ㆍ대우ㆍ현대ㆍ두산 등 6개 할부사의 자산 증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현재 평균 자산은 3조8,582억원으로 지난 2006년 말 3조1,547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2006년 26% 성장한 데 이어 2년 연속 고속 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은행계 할부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하나캐피탈은 자산을 2006년 말 5,505억원에서 2007년 9월 말에는 1조1,690억원으로 112%(6,185억원)나 늘렸다. 신한캐피탈의 자산도 지난해 9월 말 현재 2조9,517억원으로 2006년 말에 비해 52%(1조원)나 증가했다. 우리파이낸셜의 경우 자산 규모가 2006년 12월 쌍용캐피탈 영업 부문 인수를 계기로 2006년 9월 말 2,769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에는 8,881억원으로 무려 220%(6,112억원)나 늘어났다. 반면 두산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산은 1조8,530억원으로 2006년 말에 비해 7.2%(1,243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캐피탈의 자산도 13조49억원으로 7.8%(9,364억원) 늘었다. 대우캐피탈은 소액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린 데 힘입어 자산을 2006년 말보다 39%(9,277억원) 늘어난 3조2,825억원으로 확대했다. 은행계 할부사들의 약진은 은행의 측면지원 덕분이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고객에 대한 추가 대출을 알선해주거나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계리스ㆍ오토리스 판매 등을 계열 할부사에 맡겼다. 은행계 할부사는 시장이 어려울 때도 빛을 발한다. 지난해 말 자금조달 시장이 얼어붙었을 때도 은행계 할부사들은 은행의 신용도를 배경으로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신용등급이 같더라도 은행계 할부사가 자금조달에 훨씬 유리한 셈이다. 하나캐피탈의 고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자산을 60% 늘려 2조1,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그룹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전략이 자산성장세로 연결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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