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계 인사 '빅뱅클럽' 눈길

자본시장 통합 '빅뱅' 화두속<br>10년전 증권발전 주도 20명<br>친목모임이상 역할할까 관심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금융시장 빅뱅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 내에서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빅뱅클럽’이라는 모임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빅뱅클럽은 정부가 10여년 전 증권산업 발전방안을 만들 당시 이 작업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인물들이 모여 만든 일종의 친목모임. 증권연구원장을 맡았던 최운열 서강대 교수와 정부측 인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어져 지금은 20여명 정도가 분기마다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책은 최도성 증권연구원장이 맡고 있다. 현재 모임에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장을 지낸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와 어윤대 고려대 총장, 박상용 연세대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덕훈 금융통화위원, 허노중 SK경영경제연구소 고문 등도 멤버다. 정부 측에서는 발전방안을 만들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던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과 김경호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 전홍렬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포함돼 있다. 김 정책관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기 위해 만나는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피했지만 자본시장의 개혁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위기 때문에 못다한 이들의 꿈이 정부정책에 긍정적으로 투영되기를 시장 관계자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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