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향토 중견기업 집중해부] 오리엔탈정공 경쟁력은

안정적 수주 물량·투명 경영에 주가 '쑥쑥'


오리엔탈정공의 주가가 올 연초인 지난 1월 2일 2,280원에서 이 달 들어 5배 가까이 오른 1만1,000원대를 돌파했다. 주식시장의 높은 평가는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세계 조선산업의 호황으로 안정적인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일부 조선기자재 분야(선박선실,엔진룸덮게,선박굴뚝)는 국내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로부터 내년 초까지 확보한 수주 물량만 해도 6월 현재 2,163억3,000만원어치에 이른다. 또한 중국 옌타이라플스오프셔로부터 459억4,000만원을 비롯해 일본 대형 조선소 수주 물량 900여억원 등을 합치면 3,500억원 이상이다. 올해 매출 목표인 2,800억원을 상회하는 수주 물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부산공장에서 제작하는 선박크레인,구명설치장비 등 기계류 수출 물량도 500억원 가까이 예상된다. 최근 오리엔탈정공 주가의 급등은 무엇보다 이 회사의 경영목표와 실적이 ‘유리지갑’처럼 투명하게 들여다보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외국인 지분율이 26%대에 이른다. 특히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 투자 계열사로 알려진 제버란트레이딩과 노르웨이와 관련된 투자회사들이 오리엔탈정공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서종석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회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와 최근 들어 해양프랜트 사업에 진출한 점 때문에 주식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리엔탈정공은 새 사업인 해양플랜트(시추선 등)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연구 인력을 보강하고 중국 현지 공장을 정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 현지공장이 건립돼 그 동안 국내의 협소한 공장부지로 인해 본격적으로 손을 대지 못했던 선체 블록 등의 대형 구조물 제작이 가능해졌다. 중국 대형 조선소로부터 수주 가능성도 이 회사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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