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부품 中시장 매출 쑥쑥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이 미국에 이은 최대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 한라공조 등 국내 부품업체들이 중장기적 비전을 감안, 중국 진출에 나서면서 향후 수주물량 등이 유럽, 미국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대표 오상수)의 경우 이미 중국에서 제동부품 2억 6,870만 달러, 현가부품 1억4,550만 달러, 조향부품 7,581만 달러 등 총 4억9,000만 달러의 수주 실적을 달성해 왔다. 특히 향후 성장세와 관련, 만도는 미국 예상 수주량인 2억5,000만 달러보다 높은 3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주물량을 목표로 내걸었다. 만도 관계자는 “WTO 가입으로 수입관세가 낮아져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따라서 해외 자동차 부품업체의 중국진출이 급증하는 추세다”고 밝혔다. 만도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동북(東北), 화중(華中), 화동(華東), 내륙(內陸) 등 4개 권역으로 구분, 2007년까지 총 1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10여개의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중국법인을 설립한 한라공조(대표 신영주)는 현대자동차 부품 제공을 시작으로 시장진출에 나섰다. 현재로서는 미국에 이어 유럽이 최대규모 시장이지만 향후 시장잠재력과 인건비 문제로 중국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회사측은 현대자동차와 동반 진출한 캐나다 법인이 현대자동차 철수 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것처럼 중국에서도 독립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라공조 관계자는 “중국은 인건비가 국내에 비해 3배 이상 저렴해 생산액 대비 10% 이하인 만큼 순익증대가 가능하다”며 “언젠가는 중국이 제2의 시장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기전(대표 조병호ㆍ양재하)은 대우종합기계 굴삭기 공급으로 중국진출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장 중국 내에서 차부품 생산계획이 잡혀있지는 않지만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급부상하는 중국시장을 내버려둘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현상은 과거 대형시장이었던 유럽이 현지 부품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시장잠재력이 떨어지면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부품가격대가 적정선에서 내려가 퇴화되고 있다”며 “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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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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