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에 비닐을 덮어 고추를 키우는데 더해 고랑에도 부직포(不織布)를 덮어 비점오염원인 총인(T-P)과 토사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 재배기술이다.
비점오염원은 일정한 배출구를 갖지 않는 오염원으로 농경지, 산지, 도로 등에서 빗물과 함께 쓸려 하천 등을 오염시킨다
경기농기원이 2년간 시험연구를 거친 결과 총 인은 최대 40%, 토사는 97%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
경기농기원 관계자는 “인(P)은 비료의 3요소이지만 하천으로 유입되면 조류의 먹이가 돼 하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작용한다”며 “광주·이천·용인 등 팔당수계 7개 시·군에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재배기술을 적용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팔당수계 7개 시·군의 노지 고추 재배면적은 2013년 기준 1,006ha로 도내 전체 3,158ha의 3분의 1가량이다.
부직포를 덮는 비용은 10a당 9만9,000원으로 7개 시·군 고추밭에 모두 9억9,600만원이 소요된다.
경기농기원 관계자는 “팔당수계 7개 시군에 이 재배법을 적용하면 수도권 상수원 수질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부직포는 4년까지 재사용할 수 있어 예산 대비 수질 개선 효과도 양호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