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CS 단말기 크게 부족/10월 상용서비스 “비상”

◎300분 무료통화 등 다각적 보상책 강구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업체들이 이달부터 PCS폰 생산을 대폭 늘리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크게 달려 단말기 부족현상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단말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한국통신프리텔이나 한솔PCS 등 일부 PCS사업자들의 상용서비스가 사실상 한달정도 연기되는 등 PCS업계에 커다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텔과 한솔PCS는 단말기를 확보하기 위해 생산업체에 대해 조기 공급을 요청하는 한편 단말기 부족으로 인한 예약가입자들의 불이익을 줄이기 위해 상용서비스를 한달정도 연기하거나 무료통화시간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프리텔은 이상철 사장을 비롯해 구매 및 영업담당 임원들이 직접 나서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단말기 수급에 대해 협의, 단말기를 우선 공급받기로 하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프리텔은 그러나 『예약가입자가 현재 34만명에 이르지만 확보한 단말기는 이달 3만∼4만대를 비롯, 10월말까지 15만대에 그쳐 상용서비스 차질이 우려된다』며 『돈을 받는 상용서비스는 오는 11월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프리텔은 이에 따라 이달말까지 추진키로 했던 예약가입자들의 실가입 전환절차를 오는 10월25일까지 연장하고 10월 한달동안 무료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솔PCS도 『단말기를 지급해야 할 예약가입자는 10월에만 15만명 이상에 달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으로부터 받을 물량을 합쳐도 이달말까지 3만∼3만5천대 정도에 불과하다』며 단말기가 매우 부족하다고 밝혔다. 한솔은 이에 따라 단말기를 늦게 지급받는 예약가입자들을 위해 기본사용료와 부가서비스 이용료를 면제해주고 3백분간 무료통화 혜택을 추가로 주어 사실상 10월 한달동안 무료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프리텔과 한솔PCS는 『PCS상용서비스가 3개월 정도 앞당겨져 단말기 부족은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최근 LG정보통신이 계열사인 LG텔레콤에 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면서 단말기 부족이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추석을 전후로 가입비 및 사용료 등 요금체계와 단말기 지원 장려금 등을 확정하고 이달 30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야제를 개최하는 등 예정대로 오는 10월1일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백재현·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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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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