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건강바우처 이용자 허리 3~4㎝ 줄어

2,200명 분석…비만등 개선

정부가 시범실시 중인 건강관리 서비스 결과 허리둘레가 3~4㎝ 줄었고 대상자 3명 중 2명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건강관리서비스 바우처 지원사업 이용자 4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대상자의 67.8%가 이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7%에 그쳤고 전반적인 만족도를 100점으로 환산한 결과 73.4점에 달했다. 응답자의 69.8%는 '바우처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 2,2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만ㆍ고혈압ㆍ당뇨ㆍ고지혈증 등과 관련한 건강위험도의 개선 효과도 입증됐다. 이용자의 허리둘레는 남성이 96㎝에서 92㎝, 여성은 93㎝에서 90㎝로 각각 감소했고 혈압은 136/84ㄹ㎜Hg에서 134/82㎜Hg, 중성지방은 246㎎/㎗에서 210㎎/㎗로 낮아졌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29㎎/㎗에서 31㎎/㎗로 높아졌다. 복지부는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고 국가가 비용의 90%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취약계층의 건강관리뿐 아니라 평소 비만이나 당뇨병 관리, 운동 및 영양지도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면 국민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u헬스 등 산업적으로도 고용창출 효과도 커 건강관리서비스가 가능한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이를 '의료 민영화'로 규정하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해 법안 통과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것인데 이념적으로 접근해 반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면서 "서비스 도입이 늦춰질 경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산업에서도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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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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