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미혼 직장인 여성, CMA 불입액 다른 상품 투자하고 싶은데…

■ 맞춤형 재테크<br>소득공제 가능한 장마저축·펀드가 유리<br>저축성 보험 만기후 적금으로 전환하고 암보험 꼭 가입하길<br>12월 찾는 목돈은 결혼 준비위해 ELS·CP등 투자가 바람직



Q : 올해 26살인 미혼 직장인 여성입니다. 평균 325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매달 ▦연금보험 10만원 ▦의료실비보험 10만원 ▦저축보험 39만원 ▦청약저축 2만원 ▦곗돈 5만원 ▦카드비용(생활비) 60만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199만원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CMA에 들어가던 돈을 다른 상품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적립식 펀드나 적금, 금 등에 투자하고 싶은데 어떤 게 좋을지 궁금합니다. 또 새마을금고에 맡겨두었던 돈이 12월이면 만기가 됩니다. 수령액이 3,150만원 정도인데 어떻게 굴려야 할지요. 물가 상승에 대비하면서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 비슷한 연령대의 직장인과 비교할 때 급여수준이 꽤 높은 편이고, 씀씀이도 적절해 보입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3,000만원이 넘는 목돈을 마련했고 연금과 보험상품 등 상품도 다양하게 가입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왔지만 앞으로 적극적인 재테크로 목표하는 곳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직장인이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고려해야 할 1순위는 소득공제 부분입니다. 소득공제가 가능한 금융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청약저축, 연금보험이 있습니다. 현재 가입한 상품 중에는 청약저축만이 소득공제 상품에 해당됩니다. 청약저축은 무주택 세대주라면 연간 납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48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부모님과 거주 중이라면 세대를 분리하고 저축액을 10만원으로 늘리십시오. 다음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펀드에 가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9년 말까지 가입한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대해 이자ㆍ배당소득 비과세 및 불입금액 40% 범위 내 연간 300만원 한도로 소득 공제가 가능합니다. 단 2009년 말 가입자로 연간 총급여액이 8,800만원 이하인 경우만 가능하며, 2012년 납입분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저축과 펀드를 동시에 가입할 수도 있으니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도록 저축과 주식형펀드로 가입하면 됩니다. 기간이 장기이고 미혼인 점을 고려하여 납입액은 50만원이 적정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금보험인데 현재 가입상품이 세제 적격인지 비적격인지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직장생활 여부에 따라 연금 상품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직장 생활을 10년 이상 고려 중이라면 세제적격 연금이, 결혼 후 직장생활 계획이 없으면 세제 비적격연금이 더 적합한 상품입니다. 보험상품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암보험이 빠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의 암 발병률을 고려할 때 암보험은 필수입니다. 반면 저축성 보험은 기간이 장기인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 상황에서는 적합한 상품이 아닙니다. 만기 후 적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면 적립식 펀드는 재테크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품입니다. 간혹 펀드 상품의 손실 위험으로 상품 자체를 멀리하는 분도 있지만 기간이 3년 정도이고 매월 납입이 가능하다면 펀드의 변동성은 많은 부분 제거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금융 위기 전 적립식펀드 가입고객도 꾸준히 펀드에 납입했다면 손실을 거의 만회한 상태입니다. 펀드가입 시 전체 펀드 중 기간별로 꾸준히 상위 10% 안에 포함되는 펀드를 가입하십시오. 국내형과 해외형을 4:1의 비율로 가입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해외형은 자원부국이 포함된 브릭스(BRICs) 펀드가 적절해 보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금 관련 상품은 펀드보다 직접 금에 투자하는 은행의 적립식 골드뱅크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금은 달러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이나 변동성이 크고 환율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이니 20만원 정도의 투자가 적정해 보입니다. 12월 만기자금은 결혼 시점을 고려해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2년 이내에 결혼 계획이 없다면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의 상품에 가입하고, 결혼 계획이 있으면 기업어음(CP)나 특정금전신탁 등의 단기 금융상품이 좋습니다. 또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모이는 자금은 비상자금으로 활용하다 300만원이 초과되면 출금해 단기 상품으로 운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젊은 나이임에도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목표를 향해가는 의뢰인에게 월트디즈니의 명언을 작은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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