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태극낭자 올 12승 넘을까 … 박인비 세계 1위 지킬까

LPGA 투어 24일 바하마 클래식으로 2014시즌 스타트

한국인 3년 연속 상금왕 조준 등 코리아 군단 거침 없는 진군 기대

최나연·리디아 고·페테르센, 박인비 빠진 개막전 우승 노려

최나연

리디아 고

이일희

페테르센


'골프 한류'의 주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겨울 휴식기를 끝내고 기지개를 켠다. LPGA 투어는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바하마 클래식을 개막전으로 총 32개 대회의 2014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도 코리안 군단의 거침 없는 진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PGA 투어는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와 대회 규모로 골프 팬들을 찾는다.


한국 선수들이 지난해 28개 대회에서 수확한 우승컵은 모두 11개. 최다였던 2009년의 12승에 하나가 모자랐지만 속이 꽉 찬 알토란 같은 성적이었다. 특히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제패를 포함해 시즌 6승을 쓸어담았고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타이틀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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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기대되는 기록은 아무래도 12승 초과 달성이다. 박인비(세계랭킹 1위)를 필두로 유소연(5위), 최나연(7위), 김인경(10위) 등 간판급 선수들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여기에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7·4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의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 등이 가세했다. 대회 수가 지난해 28개에서 32개로 4개 늘어났다는 점도 호재다.

박인비가 세계랭킹 1위를 지켜낼 것인지도 관심사다. 샷 일관성과 컴퓨터 퍼트가 강점인 박인비가 장기 집권할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추격자들의 기세가 거세다. 21일 현재 41주째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박인비(포인트 10.34점)와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9.94점)의 차이는 0.4점이다. 3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8.66).

상금왕을 3년 연속 한국인이 차지할 것인지, 그 주인공은 누가 될지도 궁금하다. 2009년 신지애, 2010년 최나연, 2012·2013년 박인비 등 한국 자매들은 최근 5년간 4차례나 상금퀸을 휩쓸었다.

시즌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은 올해 판도를 가늠해볼 시험대다. 카리브해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앨랜드 오션클럽GC(파73·6,644야드)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이일희(26·볼빅)를 비롯해 최나연, 양희영(25·KB금융그룹),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최운정(24·볼빅)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인비가 불참하는 가운데 페테르센과 루이스가 코리안 군단의 경계대상으로 꼽힌다.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K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대회에서 프로 데뷔 2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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