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종합부동산회사인 미국의 CB리처드엘리스사가 국내 부동산관리시장에 진출한다.삼성에버랜드는 26일 미국의 CB리처드엘리스사와 「부동산 관리서비스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고 삼성이 관리중인 서울 강남지역 5개 빌딩을 1년간 공동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삼성은 에너지 및 설비·전기시스템관리·임대수입관리·빌딩경영계획 등 총 19개 분야의 선진 빌딩관리 노하우를 습득하게 되고, CB리처드엘리스사는 국내 부동산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은 앞으로 CB리처드엘리스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확대해나갈 예정이어서 이 회사가 국내에 지사등을 설치, 단독 진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이 회사는 태평양감정평가법인과 부동산 정보교류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었다. 이 협약은 태평양측이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에 공장과 사무실 등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대신 CB리처드엘리스사는 외국에 투자하려는 한국기업에 해당국가의 부동산 정보 제공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제휴는 본격적인 전략적 제휴에 앞서 두회사의 업무능력과 기술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며 『1년간 제휴기간이 끝나면 공항과 호텔·쇼핑센터와 같은 대형건물 관리를 공동 수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CB리처드엘리스=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본사를 두고 30개국에 230여개 지사를 거느린 종합부동산회사. 1906년 부동산중개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부동산 매매 및 임대, 개발컨설팅, 빌딩관리, 부동산금융 서비스, 부동산 자산평가 등 거의 모든 영역의 부동산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지난 97년 영국의 최대 부동산업체인 리처드엘리스(1773년 설립)와 합병해 세계최대 부동산업체로 부상했다. 지난해 매출 10억달러에 1억2,000만달러의 이익을 남겼다. /고진갑기자 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