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0.6%늘어난 43조8천4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산업자원부가 주요 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2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설비투자 실적 및 올해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제조업 투자는 지난해보다 18.5% 늘어나고 전력, 유통 등 비제조업도 26.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상반기 중 설비투자 증가율이 25.7%로 하반기(15.88%)보다 상반기에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는 상위 30대 기업의 투자비중이 87.2%로 전체 기업의 설비투자를 주도하고 특히 5대 기업의 투자비중도 55.7%, 투자증가율은 22.6%로 200대 기업 평균치를 상회,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54.5%), 가전(47.2%), 정밀화학(19.9%), 조선(9.2%), 항공(0.9%) 등은 지난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이 예상됐다.
또 제지(96.2%), 철강(52.2%), 전기설비(32.3%), 에너지(29%), 정보통신(26.3%),자동차(22.3%), 타이어(17.6%), 유통(16.8%), 반도체(15.4%), 전자부품(5.5%) 등은작년에 이어 올해도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비철금속(-0.8%), 일반기계(-2.6%), 섬유(-3.9%), 시멘트(-16.9%), 신발(-20.8%) 등은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목적별로는 신제품생산(21.5%), 기존설비확장(45.1%) 등 생산투자 비중이 66.6%를 차지했으며 합리화투자(18.0%), 연구개발투자(6.8%)가 그 뒤를 이었다.
투자 재원조달은 내부유보자금에 의한 조달비중이 지난해 68.5%에서 76%까지 늘어나는 반면 회사채 발행 및 해외조달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해 200대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7.3% 증가한 36조3천503억원으로 조사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대기업의 투자호조세가 중소기업 및 타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