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악 38만원까지 하락"
현대證, 순익감소 전망 목표가 하향조정…"42만~43만원이 바닥…저가 매수 고려도"
국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사들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최고 82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증권사가 있는 반면 최저 38만원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지나치게 자의적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현대증권은 22일 삼성전자 주가가 최악의 경우 38만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장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55만원(기존 79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42만원에서 43만원 사이에서 저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돌발변수 발생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의 악화가 추가적으로 뒤따르게 되면 최저 38만원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적정주가를 두달여 만에 30%(24만원)를 낮춰 잡은 셈이다.
그러나 LG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등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는 증권사의 경우 대부분 80만원 이상의 주가를 예상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87만원, 굿모닝신한증권은 83만원, 우리증권은 80만8,000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산정이 투자자들에게 안내 역할을 하기보다는 혼란만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과 현재 주가에 후행하는 경우가 많아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증권사의 투자상담사는 "애널리스트의 전망이 서로 엇갈리는 만큼 투자자에게 개인적인 추측을 근거로 매수와 매도를 권한다"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투자결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적정주가를 산정하지만 주가가 하락할 때에는 기존에 제시한 목표주가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