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9일 오후 1시20분께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교회 유아 예배실에 흰 천으로 싼 영아를 버리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16일 병원에서 남아를 출산하고 퇴원한 지 하루 만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교회 예배 시간에 신도들로 붐비는 틈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함께 지내던 남성과의 사이에서 아기를 낳았으나 남성과 헤어지고 나서 연락이 닿지 않자 양육에 부담을 느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주변 CCTV를 확보해 A씨가 택시를 타고 이동한 것을 발견 탐문수사를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영아는 A씨가 버리고 간 지 3시간여 뒤인 오후 4시30분께 교회 신도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영아는 서울 성동구의 한 보호시설로 보내졌으며 건강한 상태다.
A씨는 조사에서 "원하지 않는 임신이었고 아기를 키울 형편이 못돼서 교회에 두고 가면 대신 보살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