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에프씨아이

통신칩 기술 국산화 세계시장 도전'통신칩 핵심기술 국산화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에프씨아이(대표 윤광준, www.fci.co.kr)는 셀룰러와 PCS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밴드 고주파 집적회로(MMIC)와, 여기에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탑재한 트리플 밴드 고주파 집적회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부품소재 개발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초 개발한 듀얼 밴드는 RFMD, 맥심 등 세계적으로도 대기업들만이 생산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과 양산이 까다롭다. 이동전화의 경량화, 다기능화 추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트리플 밴드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전망도 밝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해 초부터 일부 지역에서 GPS 탑재를 의무화했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폭발적인 시장수요가 예상된다. 회사측은 이미 올 상반기에 수출되는 이동전화의 경우 50% 정도는 GPS가 장착돼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100% GPS 기능이 첨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 듀얼, 트리플 밴드 MMIC를 실험실 수준에서 개발해온 업체들이 몇몇 있었지만 아직까지 성공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업체는 드물다. 하지만 이 회사는 개발단계부터 양산 체제를 고려해 듀얼 밴드칩의 경우 현재까지 5개 모델을 70만개 가량 생산, 공급해 왔다. 트리플 밴드칩은 월 최대 100만개 생산 시설을 갖추고 매달 30만개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삼성, LG 등 국내 이동전화 관련 대기업과 중소 이동전화 제조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모 대기업과 트리플밴드 대량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며, 또 다른 모 대기업과는 올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로 IMT-2000용 트리플밴드 부품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에프씨아이 기술력의 원천은 바로 뛰어난 기술개발진. 전체 직원 35명 중 석사급 이상이 80%이며, ETRI, KAIST, 포항공대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기술개발자금을 조달해 연구개발에 투자해 온 윤 사장의 뚝심도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에프씨아이는 이동전화의 핵심 부품을 반드시 국산화하겠다는 일념으로 매출액의 5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윤 사장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고객사가 이동전화를 디자인할 때부터 참여,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기 때문에 외국 업체들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외산제품보다 가격도 20~30% 가량 저렴해 국산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로 외부 용역에 의존하며 기술개발에 투자해 매출이 12억 6,000만원에 그쳤지만, 기술개발이 완료되고 양산체제가 안정되면서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