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내 최대 금맥 터졌다

지난달초 경남 울산 앞바다 6-1광구 고래 (그리스문자 5)구조에서 7억∼8억달러 규모의 가스전이 발견된 지 1달여만의 경사다.21일 산업자원부와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난 2월부터 경북 성주군 수륜면 수륜광산, 전남 진도군 가사도 광산, 충북 음성군 금풍광산등 3개 광산에 대한 1차 시추조사를 벌인 결과 총 가채매장량이 200만톤에 달하는 금광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가채 매장량 400만톤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수륜광산은 총 184만4,000톤의 가채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국내 최대의 「노다지 광산」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수륜광산에서 확인된 금맥은 금광석 1톤당 442.4∼530.4G의 금을 함유하고 있어 규모 뿐 아니라 품질에서도 국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채굴된 금광석에서는 1톤당 평균 7.4G밖에 금을 캘 수 없었다. 세계적으로도 1톤당 10G이상의 금을 캐낼 수 있는 금맥은 고품위로 인정받고 있어 수륜광산에서 발견된 금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고 광진공은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적 금광산인 남아공의 프리 골드(FREE GOLD)광산의 톤당 금함유량은 16.5G으로 수륜광산에 비해 3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수륜광산의 광업권은 지난 88년부터 영풍산업이 보유하고 있다. 산자부는 『수륜광산의 가채 매장량의 잠재가치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으로도 943억원에 달한다』고 말하고 『오는 2000년까지 추가 탐사및 시추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매장량과 잠재가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진공은 이번 탐사를 통해 가사도 광산과 금풍광산에서도 가채 매장량이 각각 10만톤, 11만7,000톤으로 확인된 금맥을 확인했다. 가사도 및 금풍광산에서 발견된 것도 1톤당 금함유량이 각각 6.2G, 25.4∼34.1G에 달하는 고품위 금맥이다. 한편 국내 금생산은 지난 97년까지 충북 음성군 무극광산에서 연간 1톤규모로 이뤄지다 지난해부터 완전 중단된 상태다. 장병두(張炳斗) 광진공 자원탐사처장은 『이번에 금맥이 발견된 3개광산의 금생산은 오는 2001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라며 『이 경우 99%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금수요를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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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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