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회계방식 국제기준 도입 시급/증감원 「국제회계기준 수용」심포지엄

◎IASC,내년 3월까지 제정키로/기업충격고려 단계수용 바람직증권감독원은 20일 2층 대강당에서 3백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국제회계기준의 수용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국제회계기준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 수석연구매니저인 피터 클락의 초청연설에 이어 송인만 성균관대 교수가 「국제회계기준의 수용과 기업회계기준의 국제화전략」을, 이재술 안건회계법인이사가 「국제·한국회계기준과의 차이분석 및 국제회계기준 수용을 위한 대응방안」을 각각 주제발표 했다. IASC는 지난 73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10개국의 협정에 의해 발족돼 5개의 기구로 구성됐으며 현재 89개국(1백20개의 회계전문기구를 포함)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다. ◇피터 클락(국제회계기준위원회의 역할과 장래계획) 다국적 기업의 증가추세와 WTO체제의 출범 등 세계경제질서의 변화는 회계기준을 범세계적으로 통일하기 위한 논의를 확산시키고 있다. 기업경영이 다각화, 국제화됨에 따라 자금조달의 필요성은 증대됐고 이는 자본시장에서의 기업간 경쟁을 초래했다. 이같은 경쟁은 각국 증권감독자들의 국제회계기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켰으며 세계의 주요 자본시장은 국제회계기준의 채택이 주식시장간의 경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IASC는 국제증권위원회기구(IOSCO)가 국제회계기준을 승인하기로 함에 따라 가능한 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핵심적인 회계기준의 제정작업을 추진해왔으며 그 결과 98년 3∼4월까지 핵심적인 회계기준을 정하기로 한 것이다. IASC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제회계시스템의 완전한 통일성 확보이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각국의 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각국의 회계기준제정권자를 영입, 구체적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송인만 교수(국제회계기준의 수용과 기업회계기준의 국제화전략) 회계기준의 국제화전략에는 국내회계기준과 국제회계기준을 모두 인정하는 것, 차이만을 조정표를 통해 공시하는 것, 국내회계기준을 국제회계기준에 맞춰 나가는 것 등이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제회계기준을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회계기준을 국제회계기준에 접근시켜 나가되 국제회계기준에서 허용되는 대체안을 축소해 회계정보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회계기준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개념체계의 수립, 통일성과 다양성의 적절한 조화, 우리나라 회계환경에 대한 설득여부, 국내회계체제의 정비, 회계의 역할에 대한 재점검 등이 있다. 또 회계기준 국제화분야의 확대와 관련국가들과의 연대를 통한 발언권 확보 및 회계기준 국제화를 선도할 수 있는 체계적인 기구정비 등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회계기준의 국제화는 우리의 회계환경에 대한 정확한 이해에 근간을 두고 관련규제, 실무, 교육, 연구 등이 보조를 맞출 때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재술 이사(국제·한국회계기준의 차이분석 및 국제회계기준 수용을 위한 대응방안) 자본시장이 개방됨에 따라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회계제도 전반을 국제적 수준에 일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는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국제회계기준과의 차이를 좁혀나가야 할 것이다. 단기적인 대응방안은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에 한해 국제회계기준의 적용을 수용하고 한국회계기준과의 차이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보충적으로 공시하게 함으로써 국내 상장기업의 재무제표와 비교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국제회계기준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기업회계기준을 개정, 보완시켜야 할 것이다. 또 회계기준 내용의 국제화와 병행해 우리나라 회계기준의 제정절차와 방법을 개선함으로써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여가야 하며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회계감사기준의 향상 및 감사인의 독립성 등도 확보해야 한다.<정리=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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