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품수출 규모 美앞질러 월 803억弗로 사상 처음…獨이어 세계2위 부상8월에도 32%나 늘어 추월 가능성 높아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중국의 상품 수출 규모가 지난 7월 처음으로 미국을 뛰어넘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독일에 이어 세계 2위의 수출 대국으로 떠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서비스를 제외한 중국의 상품 수출 규모가 803억3,700만달러(약 76조7,908억원)로 미국(803억1,300만달러)을 근소한 차이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8월 수출 규모도 중국은 907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8%나 급증해 아직 발표하지 않은 미국 보다 앞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상품수출규모가 5년 전에 미국의 3분의 1, 10년 전에 5분의 1에 불과했으나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세계의 수출 기지로 떠오르면서 미국을 따라잡았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NYT는 5년 전 중국이 미국보다 많이 수출하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는 더욱 놀라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인 ITG의 로버트 버비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했다는 것은 의심할 바 없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7월을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중국의 상품 수출은 연 평균 19.5%의 비율로 증가했으며 대미 수출 증가율은 연 평균 22.3%에 달했다. EU에 대해서 중국은 연간 23.3%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본에 대해서는 11.4%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선진국들은 지난 10년간 한자리수의 수출 증가율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미국의 상품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7월 상품 수출 927억달러를 기록해 세계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킨 독일은 7.0%의 증가세를 보였다. 프랑스는 7.5%, 영국은 5.6%, 일본은 4.0%의 수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미국은 중국에 대해 수출 규모가 지난 1995년 이후 연 15.5% 성장했으나 수출이 수입 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지난 7월 대중 무역 적자는 176억달러로 불어났다. 입력시간 : 2006/09/17 18:06